본문 바로가기
와인형's 테이스팅 노트

루 뒤몽 부르고뉴 루즈 2021 – 신의 물방울 등장 피노누아 와인 리뷰 (LOU DUMONT BOURGOGNE ROUGE 2021)

by _wine.bro_ 2025. 3. 26.
728x90
반응형

와인형 인스타그램



와인: 루 뒤몽 부르고뉴 루즈 2021
생산: 프랑스 부르고뉴🇫🇷
품종: 피노누아🍇
알콜도수: 12.5% Vol.

📕테이스팅 노트
- 맑고 매혹적인 루비색🩸
- 라즈베리, 딸기, 레드체리 등 붉은 과실향🍒
- 오크, 정향, 담배, 흙향이 주는 복합미😋
- 소고기, 오리고기 스테이크와 잘 어울릴듯🥩

✏️한 줄 평
부르고뉴와 한국과 일본 감성을 한 병에서 느낄 수 있는 피노누아🍷

⭐️Tip⭐️
부르고뉴의 피노누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모습을 드러내니 여유를 갖고 마셔주세요🙌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한 와인 – 루 뒤몽 부르고뉴 루즈 2021

출처: 신의 물방울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화, ‘신의 물방울’. 여기서 소개된 와인들을 구해서 마셔보는 재미도 있다. 신의 물방울에서 소개된 와인 중 루 뒤몽은 독특한 레이블과 스토리가 있어 더욱 화제가 됐던 와인이다.

이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만들어지지만, 놀랍게도 한국인 와인메이커가 손길을 더한 와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매력을 가진 와인이길래 ‘신의 물방울’에서도 주목받았을까?

 

🍷 루 뒤몽, 어떤 와인일까?
루 뒤몽 부르고뉴 루즈는 피노 누아로 만들어진 부르고뉴의 레드 와인이다. 이 와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부드럽고 우아한 레드 와인의 정석이자 프랑스의 전통과 한국인의 섬세함이 만난 독특한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잔에 따르는 순간 피어오르는 잘 익은 체리와 붉은 베리 향, 그리고 은은한 스파이스 노트가 매력적이다. 입안에서는 실크처럼 부드럽게 퍼지며 가벼운 산미와 우아한 피니시가 느껴진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스타일이라 와인 초보부터 마니아까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 신의 물방울에서 주목한 이유
‘신의 물방울’에서는 와인을 단순한 음료가 아닌 철학과 예술의 경지로 표현하는데, 루 뒤몽은 바로 그 정수를 담아낸 와인 중 하나로 소개됐다. 만화에서 강조된 포인트는 부르고뉴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있으며,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섬세한 맛과 향의 조화가 특별함이다. 특히 한국인 메이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와인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게 다뤄졌다.

 

프랑스 와인의 중심지 부르고뉴에서 한국인이 만드는 와인 – 루 뒤몽의 이야기

출처: 세계일보

 

고미술 복원사를 꿈꾸던 박재화 대표는 부르고뉴 디종에서 유학 생활 중 같은 반이었던 지금의 남편, 코지씨를 통해 와인을 처음 접했다. 처음엔 프랑스 문화를 이해해보려 마신 와인이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후 남편인 코지씨와 박재화 대표는 부르고뉴 본의 농림부 산하 와인 스쿨 CFPPA로 들어가 와인에 관련된 포도 재배, 양조, 마케팅 공부를 했다.

 

CFPPA를 졸업한 후 박재화 대표 부부는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루 뒤몽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처음엔 와인을 구매해 판매하는 네고시앙으로 시작했으며, 점차 양조 시설과 포도밭을 구입하던 박재화 대표는 2001년 자신의 첫 빈티지 와인을 생산했다. 2003년 빈티지 뫼르소가 유명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되며 대박을 터뜨리는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루 뒤몽 와인의 레이블은 독특하기로 유명한데, 바로 한자인 천, 지, 인(天地人)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천지인을 와인 용어로 옮기면, 프랑스의 떼루아와 같은 의미이다. 떼루아는 좁게는 포도를 생산하는 땅과 그 지역의 기후를 뜻하지만 넓게는 와인을 만드는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천지인이라는 동양의 개념과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인기의 시작은 신의 물방울이 되었지만 그후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명성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루 뒤몽 그리고 박재화 대표 부부의 실력을 예상케 하는 부분이다. 부르고뉴 와인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었던 시절(지금도 많지는 않지만..) 그저 어려움의 대상이었던 부르고뉴 그리고 피노누아를 도도하지만 은은한 매력의 길로 열어준 루 뒤몽 덕에 내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는 가끔 동양과 서양이라는 개념 속에서 거리감있는 시선으로 와인을 바라보곤 하는데 떼루아를 천지인 연결하여 다시 바라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동양, 아시아, 한국인에게도 그저 배우고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 아닌 와인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