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 이탈리아 토스카나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산지오베제🍇
알콜도수 : 14%
📕테이스팅 노트
- 진한 루비색 같은 검붉은 색🩸
- 블랙베리, 블루베리, 향신료향의 조화🫐
- 좋은 밸런스 덕에 마시기 편한 와인
- 육향이 진한 소고기, 양고기 스테이크와 좋은 궁합🥩
✏️한 줄 평
합리적인 가격으로 슈퍼 투스칸 와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와인🍷
⭐️Tip⭐️
마시기 1시간 전에 미리 오픈해두면 더 편하게 마실 수 있어요!💕
스스로 길을 개척한 와인의 상징, 슈퍼투스칸

DOC, DOCG 등급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와인 양조의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때는 최하위 등급으로 평가받았던 와인들이 오늘날에는 슈퍼투스칸이라 불리며 이탈리아 최고 와인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들이 어긴 양조 규정은 프랑스 포도 품종을 사용했다는 이유 하나. 언뜻 생각하면 와인을 생산하는 국가, 지역의 정체성을 지킨다고 볼 수 있지만, 전 세계가 연결된 시대에 사는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구시대적인 발상이 아니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와인은 첫째도 맛, 둘째도 맛이라고 생각한다.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맛뿐만 아니라 와인 메이커의 철학과 양조 기술이 반영되어 만들어진 고품질 와인이 주는 맛이 그것이다. 최초의 슈퍼투스칸인 사시까이아를 시작으로 티냐넬로, 솔라이아, 오르넬라이아는 대표적인 보르도 와인 스타일인데,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네 프랑 등 보르도의 포도 품종을 함께 블렌딩한 와인이다. 블렌딩이 아닌 단일 품종의 슈퍼투스칸도 있는데, 오르넬라이아에서 메를로만 사용하여 만든 마세토가 그것이다.
세계 와인 시장에서 슈퍼투스칸 와인의 활약으로 이탈리아 정부는 1992년 기존 등급 규정보다 완화된 IGT 등급을 신설하여 대부분의 슈퍼투스칸 와인들을 편입시켰으며, 사시까이아의 경우 공을 인정받아 1994년도에 DOC 등급을 받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슈퍼투스칸을 즐기는 방법?

그것은 바로 슈퍼투스칸 와인의 세컨드, 서드 와인을 마시는 것이다. 최고급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는 그 와인의 세컨드, 서드부터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 와인을 만드는데,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되어 지갑 사정에 맞게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맛, 품질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단 50%라도 와이너리와 와인 메이커의 철학과 슈퍼투스칸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불합리한 규정과 체계에 맞서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 결국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역사와 스토리가 슈퍼투스칸 와인에 관심이 생기게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어쩌면 남들과는 계속해서 다른 길을 선택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생각되는 나의 상태를 슈퍼투스칸 와인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어서가 아닐까?